평생교육 플랫폼인 휴넷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수요가 폭증해서다.
조영탁(사진) 휴넷 대표는23일 교육시장 트랜드를 전망하는 ‘2021 HRD 리더스 포럼’에서 본지와 만나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기업교육이 코로나19 이후로 70% 이상이 온라인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더디던 국내 기업들의 온라인 교육 전환이 1년 만에 글로벌 선두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평생 교육업에 종사해 온 조 대표 조차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교육 확산세가 이렇게 까지 빠르게 변화할 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직원들 모두가 공감하듯 온라인 기업 교육의 효율성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복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비효율적인 대면 근무가 줄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기업 환경에서 디지털 맞춤형 교육 솔루션은 급속히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다 잘 갖춰진 IT인프라, 여기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까지 가세하면서 “(비대면 교육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이 됐다”는 게 그의 평가다.
조 대표는 “중국이나 미국의 기업은 내부교육의 15~20%를 라이브 강연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비대면 근무를 경험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도 했다.
기업 교육의 효과 측면에서도 ‘탈오프라인’은 가속화될 것으로 조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본사나 연수원으로 출장 나오는 기회비용과 효과가 떨어지는 일방적인 강연을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플립러닝이 대체할 것”이라며 “2022년이면 모든 기업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디지털화된 업무 환경과 학습 플랫폼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휴넷이 투자한 비즈니스 모델과 맞아 떨진 상황에서 초격차 1위를 넘어 ‘온리원(Only one)’ 전략으로 5조원 규모의 기업 교육 생태계를 이끌어간다는 게 조 대표의목표다. 현재 대기업 자회사를 제외하고는 시장은 휴넷이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다. 휴넷은 2016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투자해 완성한 인공지능(AI) 학습관리시스템 ‘랩스’, ‘휴넷 MBA’, ‘라이브 솔루션’, ‘디지털 전환 컨설팅’ 등 라인업이 예상보다 빨리 본격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교육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최대 플랫폼 안에 다양한 콘텐츠가 참여해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적기를 만난 만큼 사업 확장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성장한 600억원, 내년은 1,000억원을 기대하며 2023년 상장을 목표한다”며 “교육 콘텐츠만이 아닌 플랫폼을 기반한 종합 교육 솔루션이기 때문에 언어를 달리해 바로 글로벌 시장에서 ‘K-에듀’의 대표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조영탁 휴넷 대표가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HRD 리더스 포럼’ 현장에서 강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