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출소를 앞둔 조두순(68)의 거주예상지 주변을 경찰이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씨는 오는 12월13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는 12월 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머무를 곳으로 예상되는 안산시 모처를 중심으로 반경 1㎞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 순찰 인력과 초소 등 방범 시설물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범용 폐쇄회로(CC)TV는 23곳에 71대가 추가 설치될 예정이며,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 등 가용 가능한 경찰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시로 순찰하는 특별방범 활동을 전개한다.

앞서 경찰은 조두순을 밀착 감시하는 특별대응팀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특별대응팀에는 안산단원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 강력팀 5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조두순과 관련된 신고가 접수되면 112상황실과 지역 경찰, 형사 등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안산지역의 여성 안심 비상벨, 가로등, CCTV 등 방범 시설물을 살펴보고 안산단원경찰서를 방문해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 최 청장은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안산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조두순 출소 대비 및 여성·아동 안전 TF를 꾸려 다양한 범죄예방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