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에게 홈스쿨링(가정학습)으로 영어입문 교육을 시킬 생각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1학기에 이어 2학기 때도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어 가정 학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영어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학부모는 자녀가 다양한 영어 어휘를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의 시작은 영어 동화책 읽기라는 점을 명심하고 자녀가 올바른 독서법을 습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선행학습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주변에 어린 자녀에게 단기간에 너무 많은 학습량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학년 초등학생의 경우 지나친 영어 주입식 교육은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원서 읽기를 ‘공부’로 느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원하는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주제는 다양하면 좋습니다. 아직 집중력이 부족해 취향에 맞지 않으면 금방 싫증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화책이기는 하지만 영어로 쓰인 책인 만큼 처음에는 자녀가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강요하지 말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반드시 아이가 관심을 두는 시기가 찾아오고 그 시기에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구연동화처럼 아이가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습니다.

독서를 할 때 정독이 중요합니다. 책의 담긴 어휘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정확한 발음으로 읽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독을 위해서는 책의 표지를 이용해 책의 내용을 미리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특히 영어 동화책에는 표지에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표지를 보고 부모와 책의 내용을 유추한 후에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다면 아이의 집중력뿐만 아니라 창의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동화책을 읽을 때 아이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활용해보세요. 예를 들어 동화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거나 책에 나온 음식을 같이 만들어 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일상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학습량과 학습일정을 정해주세요. 학부모가 가장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내가 선생님이다’라는 생각으로 자녀의 정확한 학습 진도를 점검해줘야 합니다. 초반에는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 정도의 학습량을 정한 뒤 점차 늘려주세요. 장기적으로는 아이와 책 몇 권을 읽을지 목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김미영 YBM리더스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