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호주달러 4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캥거루 채권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캥거루 채권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역외 외국기관이 현지 통화인 호주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Covid-19 Alleviation Kangaroo Social Bond)으로 명명된 이번 채권은 조달자금의 용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 지원으로 특정한 국내 최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 채권이다.


이번 채권은 변동금리채(2.5억 호주달러)와 고정금리채(1.5억 호주달러)로 나눠 발행됐다. 금리는 변동금리채의 경우 스왑금리 3개월(3m BBSW)에 0.88%를 가산하고, 고정금리채는 연 1.183%로 결정됐다. 투자자 구성은 변동금리채는 호주 33%, 아시아 66%, 유럽 1%, 고정금리채는 호주 50%, 아시아 48%, 유럽 2%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호주 중앙은행(RBA) 레포(Repo. 채권을 담보로 받는 대출) 적격담보지위를 획득한 후 채권을 발행해 동일 만기의 채권을 미국달러로 발행할 경우보다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호주 역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에는 JPMorgan, Mizuho, NAB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