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이끌 세번째 혁신은 'K팝'

■[책꽂이]K-POP 이노베이션
이장우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K팝의 현재 위상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로 엄청난 도약을 이뤘다. 하지만 이는 우연한 행운이 아닌 쉼 없이 이어진 혁신 전략의 결과다. 30년 이상 한국 기업의 혁신을 연구해 온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간 ‘K-POP 이노베이션’에서 K팝 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 세 번째 혁신주자”라고 강조한다.


책에서 K팝 산업의 역사를 훑으며 그간의 혁신 성과를 설명한다. 특히 이수만, 이호연, 박진영, 양현석, 방시혁 등 5명의 프로듀서들을 통해 K팝이 어떻게 위기를 헤치고 발전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이들이 음악이 아닌 아이돌을 전략적 상품으로 보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으며 드라마·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해외 현지화와 표준화를 병행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팬덤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혁신 과정은 반도체, 정보기술(IT) 벤처 산업과도 공통돼 있음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책 후반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사례를 통해 K팝의 성장 과정과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는 그의 리더십은 물론 SM의 행보와 비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한다. 2만4,000원.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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