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 중 병원서 탈출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구속

50대 신도, 탈출 2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혀
서울 시내 돌아다니며 돈과 옷 훔치기도

코로나19 격리 치료 중이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지난달 탈출했던 경기도 의료원 파주병원./파주=연합뉴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다가 탈출 소동을 벌인 사랑제일교회 50대 신도가 구속됐다.

24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된 50대 A씨를 도주의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지난달 18일 오전 0시20분께 파주병원을 탈출해 서울 시내 등을 돌아다녔다. A씨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 경비초소에 들어가 성경책 안에 들어있던 8만5,000원과 점퍼를 훔치고 서울 시내 한 종교 시설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탈출 약 2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으며 경기도 의료원 파주 병원에 재입원했다가 약 한 달 만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23일 퇴원했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자마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바로 체포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