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비슷한데 가격은 80만원?"…'보급형폰'에 지갑여는 사람들

코로나에 소비심리 위축되자
고스펙 '준플래그십폰' 내세워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책정
갤S20 보급형 'FE' 출시한 삼성
"고성능에 가성비" 호평 잇따라
LG·애플도 다운사이징폰 공들여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0 FE’/사진제공=삼성전자

플래그십에 준하는 뛰어난 스펙에도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낮춰 ‘가성비’를 강조한 다운사이징 스마트폰이 새로운 전략폰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고가의 핵심 전략 모델들이 고전하자 보급형인 준플래그십 모델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24일 온라인 전문매체와 커뮤니티에서 전날 LG전자(066570)와 애플 등도 준플레그십 스마트폰 전략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 LG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한 ‘LG벨벳’은 ‘매스 프리미엄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준플레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은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가격은 89만원대로 낮췄다. LG전자는 일부 성능은 벨벳보다 우수한데도 가격은 벨벳의 절반 수준인 49만원대의 ‘Q92’를 출시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준플레그십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대화면과 후면 쿼드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춘 실속형 스마트폰 3종(K62, K52, K42)을 출시하고 다음달 유럽을 시작으로 중남미, 중앙아시아, 아시아 등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K62 등은 실속형 가격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역시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의 성공에 힘입어 다음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 12’시리즈에도 크기와 사양을 달리해 100만원대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의 신형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현섭·김성태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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