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LG전자(066570)의 주가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10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주춤한 사이에서도 주가가 상승을 거듭해서다. 주요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높이는 추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전자는 전일 대비 3.80% 오른 9만2,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달 들어서만 10.3%를 포함해 올 들어 28.84% 상승한 수준이다. LG전자 주가의 상승은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3·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7,953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보다 약 1% 수준 높은 수치며 올 2·4분기보다는 60.53% 증가한 것이다. 특히 4·4분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329% 늘어난 4,3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KB증권은 LG전자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인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생활이 늘어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으며 전장부품(VS) 사업의 이익 개선 추세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의 주체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21~25일) 외국인은 LG전자를 34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기관도 156억원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향후 주가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는 양상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35% 상향한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001500)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