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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주의 매출 구조를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 신약)와 신약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최근 “장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60%,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 25%, 신약 15%의 구조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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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의 판매가 이어지며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국내 제약사 중 1위입니다. 10~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전통 제약사와 달리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합니다. 셀트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최초의 신약인 CT-P59의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업계는 서 회장이 최초의 신약 프로젝트인 CT-P59를 직접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사실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은 가장 큰 사명입니다. 직판 체제와 지속가능한 수익구조 구축도 중요하지만, 신약 개발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덩치를 키운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에 나서는 건 일견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돼 있고, 정부와 여러 단체의 지원도 많습니다. 규제 당국도 전향적입니다. 어느 정도 효과만 입증한다면 신속 승인이 가능합니다. 성공한다면 매출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찬사와 셀트리온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습니다. 의구심을 가지던 업계에서도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진지하게 점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선봉에 서서 다국적 제약사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