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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첨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미래 전략 거점 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이 마곡 단지의 중심인 9호선 지하철 마곡나루역 인근에는 치아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서 있다. 바로 이달부터 가동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신사옥이다. 이곳에서 27일 서울경제와 만난 오스템임플란트의 엄태관(사진) 대표는 “사옥 마련을 계기로 임플란트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만큼 저력 있는 회사가 바로 오스템임플란트”라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연구소와 사무실을 한데로 모은 만큼 최고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신사옥은 총 900억원을 투입해 완공됐다. 일대에서 랜드마크로 꼽힐 만큼 눈에 띄는 외형만큼이나 엄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게 바로 ‘중앙연구소’다. 일단 규모만 해도 어머 어마하다. 지하 2층, 지상 10층 2개 동 건물, 전체 연 면적 7만 1,127㎡(2만 1,516평) 중 연구소는 2만 9,752㎡(9,000평)에 달한다. 신사옥 근무자 850명 중 450명이 연구 인력이다.
엄 대표는 “임플란트 분야 연구소로는 단연 세계 최대 규모”라며 “다양한 제품 개발 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인간 치아 구조와 닮은 동물 실험도 가능하고 제품 검증 시스템도 그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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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뉴노멀’로 일상이 된 만큼 새로운 전략을 들고 다시 치고 나갈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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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표는 “올해가 임기 4년 차인데 취임 3년간 연 매출이 1.7배 성장했다”며 “오는 2024년 매출 1조 4,000억원을 달성해 임플란트 업계 글로벌 1위에 오르고, 2034년에는 매출 10조원을 올린다는 장기 로드맵을 구상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유럽과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엄 대표는 “올 3월 비상경영체제에서 임금 동결 등 어려움을 감내해준 전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현지 임플란트 제조 업체를 인수해 보수적인 유럽 시장을 비롯해 세계 3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사세를 더욱 키워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