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앞두고 문화·체육시설 문 여는 서울시…“이동 자제”

10월11일까지 추석특별방역기간

서울시청./연합뉴스

서울시가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와 한글날 연휴(10월 9일∼11일)를 앞두고 그동안 폐쇄됐던 실외 공공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발걸음을 도시 안으로 제한하겠다는 의도다. 공무원들에게는 이동자제령이 내려졌다.

27일 서울시는 시장권한대행 직무대리인 김학진 행정2부시장이 주재하는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추석 특별방역기간(9월 28일∼10월 11일)에 맞춰 시의 방역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립미술관·서울도서관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문화시설 63곳의 문을 여는 한편 산하 25개 자치구 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용객은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제한된다.


시는 잠실 보조경기장·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 등 실외 공공 체육시설 880곳(시립 757곳, 구립 123곳)도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실내 공공체육시설의 문은 열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각 기관·시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실외 공공체육시설은 추석 이후 수해복구가 완료된 시설부터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선별적으로 운영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9월 8일부터 시행 중인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를 추석 특별방역기간까지 유지한다. 또 서울함공원, 분수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하지 않는다. 추석 특별방역기간에 다중이용시설이나 고위험시설에 대한 기존 방역대책은 유지되거나 강화된다.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감염병전문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검사,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방역조치도 정부 발표대로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기존 방역 조치는 △일정 규모 이상의 모임·집합·행사 금지 △ 고위험 시설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 핵심 방역수칙 의무 적용 △교회의 대면예배·소모임·식사모임 금지 등 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직원과 산하 공공기관 근무자 등 약 8만명에게 추석 연휴 특별 복무지침을 내리고 고향방문 등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명절에 운영하던 귀향 버스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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