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이의동에 있는 대맥엔지니어링(대표 유상봉·사진)은 방수공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전문건설회사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에서 방수관련 자재를 수입해 판매하던 유통회사로 출발해 이후 1군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방수컨설팅과 시공을 병행하는 전문건설사로 거듭났다.
대맥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정평이 난 수준이다. 반도체공장 입찰을 1군 건설사가 하청이 아닌 공동시공사로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을 정도다. 그만큼 방수공정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맥엔지니어링의 주력 공법인 W복합방수 시트 시공 모습. /사진제공=대맥엔지니어링
특히 연간 35개 현장만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철저한 책임시공을 실현하고 있다. 전 현장을 재하청 없이 직영으로만 운영하는 이유다. 기능공들의 기술편차를 줄이고 관리 포인트를 최소화해 시공의 편의성과 품질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의 자체조사에서는 7년 동안 하자율이 0%를 기록했을 정도다.
자재개발에 있어서도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 조건에 최적화된 방수자재를 공급받기 위해 제조사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단독특허 2건과 1군 건설사와의 공동특허 4건 등 방수관련 특허만 6건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맥엔지니어링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기업승계 전통 때문이다. 현재 고문으로 있는 임인혁 창업주는 자녀들 대신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기업을 키워온 유상봉 대표에게 2015년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안정적인 지분 없이는 책임경영도 어렵다는 신념 때문이다. 유 대표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후임 대표를 선출하기로 공표했다. 100년 기업을 향한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