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자동차 부품제조사인 만도(204320)에 대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KB증권과 SK증권은 28일 만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18.2%와 23.5%씩 상향했다.
KB증권은 만도의 목표 주가를 3만3,000원에서 18.2% 오른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만도의 3분기 영업이익이 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를 16억원 넘어선 수준이다. 3분기 한국 매출액은 6,405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17.1%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중국 매출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매출액은 3,198억원으로 기존 전망을 2.7%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HMG를 제외한 중국 주요 고객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체들의 재고 소진으로 부품 수요는 예상보다 천천히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비HMG 계열 중국 매출에 수혜를 입을 수 있고 만도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능을 탑재한 제네시스 신모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과 선도 전기차업체에 대한 높은 섀시 공급 점유율로 인해 납품처 확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만도의 목표 주가를 3만4,000원에서 23.5% 오른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SK증권은 만도의 3분기 영업이익 464억원, 당기순이익 336억원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 거점에서 이뤄진 수요 및 생산 확대를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북미에서 신규 차종 추가 및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 신규 고객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 ADAS 증가에 따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만도의 실적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