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한국판 뉴딜에 대한 협조 및 금융소비자보호를 촉구했다.

윤 원장은 28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FSS SPEAKS 2020’에서 이같은 내용을 외국계 금융사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의 출현과 기후 위기에 대응한 녹색 전환 과정에서 금융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회사에서도 국제적 경험과 사례를 국내에 접목하는 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대해서도 외국계 금융사에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외국계 금융사가 한국 금융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발전해 나가는 데 소비자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소비자의 권익 신장이 금융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이어진다는 데 외국계와 내국계 구분이 없고 오히려 선진 금융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다가오는 변화에 앞장서 달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현재 금융사의 의견을 반영해 상시적인 재택근무를 위한 망분리 규제 완화 방안이 도입됐다. 외국계 금융사와 실무작업반을 운영해 다른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FSS SPEAKS는 외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감독 검사 방향 설명회로 이번 설명회에 외국계 금융사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