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방전' 사라지나?…‘휴대폰 QR코드 처방전’ 서비스 등장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국내 첫 시행
카톡 등으로 받아 폰 보여주면 OK
연내 250여 지역 약국서 사용 목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오른쪽)이 서비스에 들어간 ‘QR코드 전자처방전’. 발급 7일 안에 휴대폰 QR코드 밑의 ‘전자처방전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환자도 처방전을 확인하고 폰에 저장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환자·약국 보관용 종이처방전 대신 ‘QR코드 전자처방전’을 발급하는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환자가 종이처방전 대신 QR코드 전자처방전을 카카오톡·문자메시지 등으로 받아 ‘QR코드 리더기’를 갖춘 약국에 휴대폰으로 보여주면 리더기로 읽어 처방약 등을 조제·판매하는 방식이다. 물론 개인정보 이용 동의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QR코드 리더기를 갖추고 전자처방전 계약을 맺은 화성시내 6개 약국에서만 통용되지만 병원 측은 올 연말까지 화성지역 250여개 약국으로 사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전까지는 전자처방전 계약을 맺지 않은 약국 이용 환자 등을 위해 종이처방전도 발급하기로 했다.


환자도 전자처방전을 발급받은지 7일 안에 QR코드 밑에 있는 ‘전자처방전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처방내역(pdf 파일)을 휴대폰에 저장·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전자처방전을 특정 약국에 온라인으로 보내 조제 요청하는 병원이 있지만 유착관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보편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공공·금융·유통·의료 등 4대 분야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를 골자로 한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전자처방전 확산을 추진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약국은 약사법에 따라 2년간 처방전을 보관할 의무가 있는데 전자처방전 발급이 보편화되면 종이처방전 보관을 위해 별도 창고를 운영하는 불편·부담이 거의 사라진다”며 “전자처방전이 전국적으로 자리잡으면 2018년 기준 연간 5억건 이상 발급되는 종이처방전을 없앨 수 있어 여러 사회적 비용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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