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9일 켄트 해쉬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와 만나 주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안나 할베리 통상장관을 만나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해 1라운드 투표를 통과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29일 “2라운드에선 (각국이) 두 표를 행사하게 된다. 한 표는 유 본부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할베리 장관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의) 무역장관들과 회의했고, WTO 사무총장 문제도 논의했다”며 “유명희 본부장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강력한 후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할베리 장관에 이어 스웨덴의 켄트 해쉬테트 한반도 특사, 요아킴 베리스트룀 주(駐)북한 대사와도 비공개로 오찬 회동했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정 등으로 지난달 임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세계적인 정보통신(IT)·생명공학(BT) 혁신도시로 떠오른 웁살라의 혁신센터(UIC) 현황을 보고받은 뒤 주지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박 의장은 만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만, 우리의 외교적 거리는 더 좁혀져야 하고, 마음은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