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가족 사칭 결제 요청, 택배 배송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악용한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이 추석 명절 전후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9일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스미싱 수법으로는 자녀를 사칭해 부모에게 온라인 소액결제 등을 부모에게 부탁하는 식이다. 온라인 결제, 회원인증 등을 위해 피해자의 주민등록증 사본, 신용카드 번호, 비밀번호가 필요하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스미싱 수법 중 하나다. 이 경우 결제나 인증이 안 된다며 피해자 핸드폰에 원격조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금융위 측은 “부모는 자녀가 문자를 발송한 것이 맞는지 직접 통화해서 확인하고 카드사에 직접 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스미싱에 더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스미싱 예방과 대처법을 담은 웹툰을 금융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소개한다. 이동통신사의 보이스피싱 경고 문자 발송, 지상파를 활용한 공익 캠페인 광고, 보이스피싱 신종 사례 등을 담은 홍보 영상 배포 등도 이뤄진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보이스피싱 경고문자를 재난문자처럼 발송할 계획이다. 새로운 피싱 기법들이 생길 때마다 국민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자를 보내 알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각종 서비스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체 신청 후 고객이 지정한 일정 시간이 지나야 자금이 입금되도록 하는 지연이체서비스, 고객이 지정한 계좌는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하고 지정하지 않은 계좌로는 소액 송금한 허용한 입금계좌 지정서비스 등이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