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오른쪽 두번째) 창진원장이 지난달 28일 청년상인육성재단에 체온계를 기부했다는 뜻의 손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창진원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뤄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장의 자발적 급여 반납 릴레이가 다시 시작됐다.
1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가 급여를 반납했다. 우선 김광현 원장의 반납 급여로 산 위문품은 아동센터에 전달됐다. 올해 초 창진원이 자매결연을 맺은 청년상인육성재단에 전달한 체온계, 자동 손소독기 구매비로도 급여가 쓰였다. 김광현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됐다”며 “작은 나눔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기보는 정윤모 이사장과 전 임원이 급여와 성과급 일부까지 모아 5,900만원을 마련했다. 이 성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됐다. 코로나19와 태풍, 장마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취약계층 지원에 성금이 쓰인다. 기보는 노사공동으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기관이다. 정윤모 이사장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금을 전달했다”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 폭을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지난달 22일 급여 1,000만원을 양천사랑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취약가정, 한부모가정, 저소득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품 마련에 쓰일 예정이다. 정진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산하기관은 올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한 바 있다. 이번 급여 반납에 나선 창진원, 중기유통센터, 기보를 포함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연구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벤처투자, 공영홈쇼핑,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장은 4월부터 4개월간 급여 30%를, 이들 기관 임원은 급여 10%를 반납했다. 당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급여반납에 동참해 준 산하기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