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SNS에 게재한 경복궁 방문 추천 내용./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추석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많다. 집에 가지 못하는 것은 비단 한국인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집에서 추석 보내기에 익숙한 이들이 있다. 바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다. 명절 때마다 가족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홀로 명절을 보내는 외국인들은 올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를 통해 외국인들은 올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미리 알아봤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은 추석 연휴 중 ‘한국전통문화 체험(36%)’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외부 활동(36%)’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전통문화 체험을 계획 중인 외국인들은 주로 경복궁, 남산골 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방문지로 꼽았고, 그동안 못해왔던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겠다’는 답변도 이들도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외부 활동 장소로는 산책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한강공원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한양도성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등산하는 코스도 명절 중 찾고 싶은 곳으로 꼽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추석 연휴를 보내는 방법으로 SNS에 한강공원 피크닉을 추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추석 연휴 중 그동안 참아왔던 ‘전통음식을 포함한 먹방(25%)’을 계획 중인 외국인들도 많았다. 연휴 내내 한국음식을 먹어보겠다며 먹방투어 계획을 세우거나 추석을 맞이해 한국의 명절음식을 즐겨보겠다는 계획이 많았다. 명절음식으로는 송편, 산적 등을 공유하며 직접 음식 조리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송편, 전과 같은 명절음식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추천하는 ‘서울에서 나 혼자 추석 나는 법’은 서울관광재단 비짓서울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전 세계인들과 공유된다. 이혜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예년 같으면 연휴를 활용해 모국에 다녀오거나 장거리 지방 여행을 다녔을 외국인들 역시 코로나19로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틀 안에서 추석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SNS에 추천한 추석연휴 알차게 보내는 법./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