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연 2%대 정기예금 상품이 두 달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 수신 확보를 위해 일시적으로 금리를 올린 데 따른 것이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연 2%대 금리를 적용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12개월 기준)은 총 34개에 달한다. 지난 7월만 해도 2%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자취를 감췄었다.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이 여신(대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일시적으로 올리면서 근 두 달여 만에 연 2%대 금리를 쳐주는 상품이 다시 나온 것이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비대면 ‘SB톡톡 정기예금’은 연 2.26%를 적용해 가장 금리가 높았다. 우리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연 2.2%의 이자를 쳐준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두 차례 끌어 올려 현재 연 1.9%다.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하면 우대금리 0.1%포인트를 더해 최고 2%를 받을 수 있다. JT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0.3%p 올라 현재 연 2.1%,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2.2%가 적용된다.
KB저축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인 ‘KB e-plus 정기예금’에 연 2%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는 연 1.7%이지만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별다른 조건 없이 0.3%p를 더 쳐준다. 총 5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특판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여수신 상황에 따라 언제 금리를 다시 떨어트릴지 모른다”며 “연 2%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흔치 않은 만큼 있을 때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