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티브 ETF, 뭘 담았나

‘코스피’ 따라 전자·서비스 섹터 비중 높지만
성장주·스몰캡 비율 조정해 초과 수익률 노려
코스닥 한컴·알테오젠, 대형주보다 비중 높아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성장주와 중소형주 비중을 늘려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초 주식형 액티브 ETF는 전기전자·서비스업 섹터의 중요도가 가장 높고, 유통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의 섹터별 점유율은 전기전자(9월28일 기준, 31.7%), 서비스업(12.1%), 운수장비(9.1%) 순서로 많았고, 코스닥의 의료·정밀기기도 1.5%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코리아그로스 액티브’는 전기전자(33.2%), 서비스업(16.8%), 화학(11.8%)의 비율이 높았고, 코스피 대비 의약품(9.1%) 비중이 많고 금융업(4.5%)은 적었다. 액티브 ETF가 코스피와 70% 연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일진다이아(081000),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이오테크닉스 등 중소형 업종이 편입됐다.

다만 지난달 29일 상장돼 첫 거래를 마친 이들은 수익률은 시장 평균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가 0.86% 오름세로 끝 마친 지난 9월 29일‘ KODEX 혁신기술테마 액티브’와 ‘TIGER AI코리아그로스 액티브’는 각각 0.91%, 0.80%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주식형 액티브 ETF는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 출시됐다.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비교지수와 상관관계를 70% 이내로 허용해 운용사가 종목·매매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액티브 ETF의 종목 선정에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다”며 “운용사 역량에 따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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