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정권, 국가의 책임에 대해 고심한 흔적 없어"

"납북자, 국군포로 가족에게 미안한가"
"北 억류 국민 6명, 송환 노력 뒷전"
"존재 이유 없는 한심한 수준의 정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그 어디에도 국가의 책임과 역할, 대통령의 책무에 대한 고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해안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당하고 불태워진 우리 국민의 비극이 이렇게 대충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며 “연휴 기간 내내 제 머리 속을 채운 것도 과연 국가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가의 역할과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진 마음의 빚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 적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그간 우리 정부는 실질적인 송환 노력을 한 적이 없다”며 “정상회담 때도, 고위급 접촉 때도 억류자 문제는 언제나 형식적이고 뒷전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추 장관 아들 서 일병 구하기를 위해 쏟은 정성의 10,000분의 1이라도 우리 국민을 구출하고 데려오는데 썼느냐”며 “그렇게 김정은을 여러 번 만났어도 우리 국민 돌려보내 달라는 말,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지금도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이중 한 분은 억류된 지 6년이 넘었고, 두 분도 5년이 넘었다”며 “그런데도 그간 우리 정부는 실질적 송환 노력을 한 적이 없다. 정상회담 때도, 고위급 접촉 때도 억류자 문제는 언제나 형식적이고 뒷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을 구출할 능력도, 계획도, 의지도 없는 대통령과 정부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녕 우리는 이런 한심한 수준의 정부밖에 가질 수 없는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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