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자업자득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야후뉴스는 지난 2~3일 유고브와 함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절하게 했느냐’는 질문에 5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2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준수하고 마스크를 착용했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인 5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18%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의료전문가의 조언을 잘 따랐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9%가 ‘충분히 따르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25%만이 ‘충분히 따랐다’고 답했다. 야후뉴스는 “등록유권자의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을 그의 행동과 태도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안 뒤에도 모금 행사에 참여했던 것을 비판했다.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실내에서 100명 이상이 참여한 모금행사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참여했어야 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백악관 참모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69%가 부적절했다고 답했으며, 적절했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의 등록 유권자 1,202명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시행됐다. 오차범위는 4.6%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