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 전부터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방위 여야 간사는 5일 국감 증인 채택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이견만 확인했다.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 서해상 실종 공무원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한 증인 10여명을 신청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명도 합의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이날 합의가 불발된 직후 6일 국방위 전체회의를 개최해 증인을 포함하지 않은 국감 실시 계획서를 단독 처리하겠다고 국민의힘에 통보했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방과제가 산적해있다”며 “국민의힘의 증인 신청은 국정감사장을 정쟁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추 장관 아들을 위한 민주당의 방탄 국회에 분노한다”며 간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맞섰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증인 없는 국감을 밀어붙일 경우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국감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인엽기자 inside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