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포인트씩 증가해 짧은 기간에 과체중 이상 초중고생이 5명 중 1명꼴에서 4명 중 1명꼴로 늘어난 셈이다. 과체중 학생의 비중이 0.8%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비만 학생의 비중이 3.2%포인트 늘어난 것도 문제다.
6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과체중·비만 비율(보건복지부 자료)은 2015년 21.8%에서 2016년 22.9%, 2017년 23.9%, 2018년 25%, 2019년 25.8%로 증가했다.
초중고생의 과체중·비만 기준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성별·연령별 상위 85% 이상~95% 미만, 95% 이상이다. 비만은 당뇨·고혈압·사망 위험을 높이고 각종 암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총 8종의 암(대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신장암, 유방암, 간암, 담낭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명시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구체적 (비만 예방·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 중심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교육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10대 비만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8년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 비만, 특히 10대 비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정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미국은 건강한 식품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지원하기 위한 법률 등을 중앙·주정부가 시행하고,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공립학교 급식 등에 적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비만 대책을 포함해 아동·청소년의 영양섭취·신체활동 등 분야별 목표 실현을 위한 국가영양건강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