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뉴타운 전경.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신축 단지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최근 20억원에 실거래되며 ‘비(非)강남권 20억 클럽’ 시대를 열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아닌 비강남권에서 전용 84㎡가 20억원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 3구 외 지역에서 30평형이 20억 시대를 연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신축 단지 ‘흑석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지난달 7일 20억원에 매매됐다. 19억원이었던 전 고가를 1억원 뛰어넘으며 ‘20억원’ 대에 진입한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이른바 ‘로열동’ 매물이다. 현재 같은 평형 매물의 호가는 21억 5,000만원까지 올라와 있다. 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단지를 재개발한 아파트다. 한강 변에 위치해 비강남권 신축 대장주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단지다. 현재 동작구와 강동구가 강남 3구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강동구에서는 아직 30평형대에서 20억원 실거래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 거래 이후 비강남권에서 ‘20억 클럽’ 가입 사례는 꾸준히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마포구 염리동의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의 분양권(2021년 입주 예정)이 최근 18억 1,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구 대흥동의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도 지난 7월 17억 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해당 평형의 매매 호가는 현재 20억원에 육박한다. 마포구 뿐 아니라 종로구의 ‘경희궁자이’도 지난 8월 17억 8,500만원에 계약되며 20억원 거래에 근접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