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이틀째 "제자들 국시 치르게 해 달라"... 전현희 "국민이 공감해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의과대학 총장들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과 의학전문대학원 원장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자들이 국가고시를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원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6일 권익위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KAMC 이사장인 한희철 고려대 교수는 “제자들인 의대생이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국가 위기 상황인 만큼 이번 국가고시 문제를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국민신문고 기능을 갖고 있는 권익위가 도와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한재진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의사 양성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의과대학 학장들은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응시기회를 잃게 되고 조속히 교육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달 16일까지 국시 실기시험 재응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대생들이 올해 시험을 보지 못해 내년에 병원 내 의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 의료공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에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6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필기시험에 학생들이 반드시 응시할 수 있도록 의대학장님들과 의료계 선배들께서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인 5일에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 권익위를 찾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민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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