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스위스 면세점 지분 10% 인수

듀프리에 3,200억 들여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스위스 면세점그룹 듀프리 지분 10%가량을 인수한다. 커지고 있는 중국 내 면세시장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알리바바가 듀프리 지분 9.99%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듀프리에 총 2억5,000만스위스프랑(약 3,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와 듀프리는 합작사 설립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디지털 기술과 듀프리의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듀프리는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공항에서 2,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듀프리는 올해 매출이 7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신은 듀프리의 최근 시가총액이 10년 만에 최저인 16억스위스프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내 면세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기업인 알리바바도 오프라인 진출 확대를 추진해왔다. 알리바바 측은 “이번 제휴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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