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경기부양책 협상을 대선 전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5.88포인트(1.34%) 내린 2만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7.68포인트(1.40%) 떨어진 3,360.95, 나스닥은 177.88포인트(1.57%) 하락한 1만1,154.60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부양책 협상 중단소식에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1조6,00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코로나19와 관계 없는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주에 2조4,000억달러를 요구했다”며 “내가 당선된 후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서는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요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추가 부양책 중단 소식에 보잉사의 주가는 6.84% 폭락했다. 애플(-2.87%)과 넷플릭스(-2.84%), 알파벳(-2.15%) 같은 기술주도 줄줄이 하락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업종 역시 델타 -2.97%, 아메리칸에어라인 -4.5% 등 약세를 보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