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가을철 비대면 여행지 5선 소개

나들이객 집중현상 해소 위한 제안
가족단위 소규모 맞춤 야외 관광지
대원사계곡길·남사예담촌·황매산
성철 스님 순례길·동의보감촌 등



산청군 대원사 계곡의 가을. /사진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코로나19를 피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산청 비대면 안심 여행지 5선’을 소개했다.

산청군은 7일 가을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등 지역의 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분산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서 선정 발표했다.

산청 비대면 여행지 5선은 다른 관광객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관광지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첫 번째는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지리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대원사계곡길이다. 맑은 공기, 싱그러운 숲과 더불어 1급수 수서곤충인 강도래와 날도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인 대원사계곡길은 그 자체로 힐링로드다.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 전망대 정자서 본 남사마을 가을 전경. /사진제공=산청군.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지리산국립공원의 대면해설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자녀들을 위한 교육에도 안성맞춤이다.

사단법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제1호 마을로 지정한 전통한옥마을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 전통고택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3.2km에 이르는 토석 담장은 국가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마을 안에는 고택은 물론 국악계 큰 스승으로 손꼽히는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념하는 기산국악당과 백의종군하는 이순신 장군이 묵어갔다는 산청 이사재(경남문화재자료 328호)가 있다.


매년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산청 황매산은 최근 오토캠핑장 등으로 구성된 ‘산청 황매산 미리내파크’가 만들어졌다.

미리내파크에서부터 산 중턱까지는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돼 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황매산을 즐길 수 있게 만든 나눔길은 데크길, 흙콘크리트길, 전망데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청군 동의보감촌의 가을 전경. /사진제공=산청군

미리내파크에서 출발하면 정상까지 대부분의 구간에 나무 데크 길이 조성돼 있다. 정상부 가까이는 경사가 가파르지만 바로 아래까지는 완만해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신안면~단성면을 잇는 ‘성철스님 순례길’은 신안면 원지마을 대나무 생태숲길과 나무데크로 조성된 양천 생태길, 단성면 묵곡 대나무 생태숲길 등을 이은 3㎞ 구간이다.

이 순례길을 걸으면 겁외사, 성철스님 생가인 율은고거, 경호강, 양천강 등을 감상할 수 있고 겁외사 주변 14만 2,000㎡ 규모의 성철공원(묵곡생태숲)도 거닐 수 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의 메카 동의보감촌은 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이야기를 품은 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118만㎡의 거대한 규모로 조성된 동의보감촌은 약초 테마공원, 한방 테마공원 등 곳곳에 한방을 주제로 한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동의보감촌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허준 순례길은 가을이면 예쁜 숲길을 따라 새하얀 구절초 군락지와 함께 해부동굴, 사슴목장 등이 있다. 나무데크가 깔려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2019 산청군 관광사진공모전 입상작 황매산 가을 억새 파노라마. /사진제공=산청군

한편 앞서 경남도는 도내 가을철 비대면 여행지 18선을 소개하면서 산청군의 홍단풍이 아름다운 ‘밤머리재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 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산청군은 매년 가을이면 매 주말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힐링의 고장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 할 수 있는 야외 관광지를 중심으로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대면 여행지 5선’을 선정했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청=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