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가 지난 9월 7일 울산 남구의 한 상가에서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떨어져 나간 간판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울산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울산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정전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는 7일 울산시청에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에 따른 재난대비 정전대책 및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전력의 집계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 때 5분 이상 정전이 발생된 고압선로 정전은 총 83건이다. 또한 개별주택과 세대별로 공급하는 인입선 정전(가구 피해)은 총 3만4,413건이다. 태풍 하이선 때 고압선로 정전은 43건, 인입선 정전은 1만5,898건으로 집계됐다. 두 태풍 피해를 더하면 고압선로 정전은 126건, 인입선 정전은 5만311건이다.
주요 정전 원인은 강풍에 의한 수목전도, 간판 및 건물 외벽 낙하에 의한 단선, 변압기 파손 등으로 조사됐다. 또 해안가의 경우 태풍에 지반이 유실되면서 땅 속에 매설된 지중선로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은 긴급복구를 위해 복구인력 808명, 활선차, 크레인 등 동원장비 155대를 투입해 복구했다.
이날 울산시와 한국전력은 대규모 정전사례 및 재발방지 대책, 주요 시설에 대한 공급선로 복선화 계획, 관련기관 협력체계 등을 논의했다. 또 긴급복구대응, 대시민 홍보 등에 대한 예방과 긴급복구까지 총체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