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경부고속도로 광고판 대전'…삼성·LG 가전 맞붙었다

[비즈카페]
주목도 높은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인근
잇따라 설치된 가전공룡들의 '슬로건'
'광고료 월 1억원' 핵심스팟서 대결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에 설치된 삼성전자(오른쪽)와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도입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이 지역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까지 양재IC 인근 야립 옥외 광고물을 활용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8월, 수년 만에 경부고속도로 핵심 스폿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코로나19에도 역대급 실적을 바라보는 가전사업을 한껏 띄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최근 거주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양사는 ‘소비자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가전에 지갑을 열 것’이라고 판단, 가전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가전시장에서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방법이 양사의 고민”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대면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와 마주하지만 거리를 두고 있는 야립 옥외 광고물의 장점이 코로나19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는 8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 63조9,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LG전자의 경우 매출 16조1,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가전은 역시 LG’ 슬로건을 내세운 LG전자의 야립 옥외 광고물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슬로건을 내세운 삼성전자의 야립 옥외 광고물/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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