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에서 30평대 아파트의 공급 비율을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실수요자들의 중대형 평형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8일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공공분양주택 건설호수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대형 평형의 주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에 따라 기존 15%였던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 비율은 30%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지구계획 승인권자가 해당 지역 여건 및 주택지구 규모를 고려해 조정할 수 있었던 10%의 범위를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보통 공공분양 아파트는 주로 전용 59㎡ 이하 소형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는 중대형 평형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뚜렷하다. 3기 신도시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1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희망하는 주택 면적으로 전용 60~85㎡를 선택한 비율이 60%에 달했다. 반면 60㎡ 이하는 10%에 그쳤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공분양 아파트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 평면보다 수납공간을 1.8배로 넓히고 다용도 알파룸 등 새로운 평면 구조 등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