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디즈니랜드 재개장을 계속 불허하면서 월트디즈니사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디즈니랜드 폐쇄를 유지하겠다고 하자 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월트디즈니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력히 반발했다고 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이 보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기 전에는 대형 놀이공원의 문을 다시 열 수 없다면서 “테마파크 재개장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를 따를 것이고 이를 고수할 것”이라며 “그것이 주 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디즈니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패멀라 하이멀 디즈니 최고의료관리자(CMO)는 성명에서 “디즈니랜드 재개장이 건강 우선 접근법에 배치된다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의견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즈니의 보건 역량은 입증이 됐고 우리가 운영하는 전 세계의 다른 놀이 공원들은 문을 다시 여는 것이 허락됐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놀이공원 협회도 성명을 내고 “테마파크 재개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주지사의 접근법이 많은 기업과 직원들의 생계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