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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뒤 처음 맞는 장기 연휴인 국경절(1∼8일)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국내 여행 산업이 작년의 80%선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지난 1∼8일 중국 전역 관광객 수는 6억3,700만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광 수입도 1∼8일 4,665억6,000만 위안(약 79조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9% 수준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관광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고,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국 국내 관광 수요가 컸던 것이 관광 업계 회복과 관계가 있다”며 “관광객 수보다 관광 수입이 줄어든 것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명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영업하지 못해 극심한 타격을 받았던 극장가도 붐볐다. 1~7일 중국 영화관 수입은 36억9,600억 위안(약 6,800억원)으로 역대 중국 국경절 판매액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이 내수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경절 황금연휴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특히 침체했던 여행, 교통, 영화관, 외식 등 서비스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소비 활력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계기로 주목받았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확산한 곳이지만 국가의 힘이 개인의 권리를 압도하는 사회주의 특유의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를 진정시키고 빠르게 경제를 정상으로 돌리고 있다. 중국은 53일 연속 국외유입을 제외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