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기/로이터연합뉴스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 미래관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희망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더블린에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관계 협상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분위기는 분위기일 뿐 실체(substance)가 필요하다”며 협상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양측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지금이 바로 결정적 순간”이라며 “EU는 영국과 합의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이 EU 탈퇴협정의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적극 추진하며 양측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하지만 협상 데드라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은 막자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9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수석대표는 영국 런던에서 만나 막바지 합의에 돌입한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5일까지 미래관계 협상에 대한 합의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