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액 18%는 '외투기업'..."외국인 투자유치 늘려야"

국내 외투기업 중 수출 실적 보유사 39%
"'외국인 투자유치→수출→투자'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코트라가 8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주한외국상공회의소와 ‘외투기업 코로나19 대응 및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해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우리나라 수출액에서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국내 외투기업 1만4,0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수출 실적을 보유한 곳은 5,800곳으로, 외투기업 전체의 39%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외투기업 수출액은 1,003억 달러(약 115조5,957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 5,422억 달러의 18.5%를 차지했다. 외투기업의 수출 기여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7월까지 5,400곳이 508억 달러를 수출해 한국 수출액(2,834억 달러)의 17.9%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 대비 외투기업 수출 비중 /자료제공=코트라

코트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속화된 세계 경제시스템 재편을 고려할 때 외투기업의 단순 수출액보다는 수출 기여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 유치로 수출을 늘리고, 늘어난 수출이 다시 투자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과정에서 한국을 허브로 선택한 기업을 적극 지원해 매력도를 부각하는 등 더 많은 외국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 8일에는 염곡동 본사에서 주한외국상공회의소와 ‘외투기업 코로나19 대응 및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외투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돕는 각종 정부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보호무역주의 대두로 국가 간 수출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GVC 재편을 우리 수출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외투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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