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전자가 브랜드 캐릭터 웨디를 활용해 선보인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진제공=신일
신일전자(002700)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가 대표 캐릭터와 광고 모델을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보이는 등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신일전자는 ‘국민 선풍기’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디지털에 강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는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강했고, 중기중앙회 역시 중기 대표 기관이지만 젊은 층에는 다소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고민에서 나온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MZ세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식 캐릭터인 ‘웨디’를 이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2만 명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웨디가 서큘레이터, 히터, 물걸레 청소기, 로봇 청소기, 밥솥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한 이 이모티콘은 공개하자마자 무료 제공 분인 2만 개가 금세 소진됐다. 신일 측은 “다양한 연령층에 골고루 사랑받는 브랜드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였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신일이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의 송가인 이모티콘. /사진제공=중앙회
지난 4월에는 중기중앙회의 노란우산 공제가 광고 모델인 송가인을 캐릭터로 한 이모티콘을 회원 5만 7,000명에게 무료로 배포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제빵사, 정비공, 식당 사장님 등 소기업·소상공인 복장을 한 송가인의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 덕분이다. 트로트 여왕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은 친근한 이미지의 송가인 이모티콘 덕에 젊은 회원들과의 거리를 확 좁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고가 브랜드인 구찌, 펜디, 버버리, 폴로 랄프 로렌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했다. 이 브랜드는 명품에도 불구하고 올드한 이미지가 강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로부터 외면을 받은 탓에 고민이 컸다. 이 때문에 MZ 세대 취향에 맞춘 디자인을 잇달아 내놓는 동시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선봬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