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3층 테라스 외벽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의 시작 부분을 감식 요원들이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는 최초 3층 테라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신고는 12층이었지만, 합동감식팀 조사 결과 3층으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 가스·전기공사 등 5개 기관은 11일 오전 11시부터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 규모가 커 현장감식이 예상보다 오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합동감식팀은 먼저 “3층 테라스 나무바닥에서 발화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연소 패턴과 그을림, 시멘트 박리(녹아내림) 등이 나타났으며, 5개 기관이 공동 의견으로 발화지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하 2층, 지상 33층 건물인 삼환아르누보는 1~2층이 상가며, 3층 전체는 야외 테라스로 구성돼 있다. 3층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나갔다. 3층 테라스 외벽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도 있다.
다만, 합동감식팀은 화재 원인에 대해선 확인하지 못했다. 합동감식팀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구체적 발화 원인에 대해선 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이 확인하고 있다.
첫 신고가 들어온 12층은 화재 정도가 경미해 조사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