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을 AI 전사로"...로드쇼 여는 신한은행

AI통합센터 주도 2주간 진행
금융업 접목 방안 등 종합 검토

진옥동 신한은행장

직원들을 인공지능(AI) 전사로 키우고 있는 신한은행이 전 직원의 AI 이해력을 높일 ‘로드쇼’를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신한은행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2일부터 2주간 전체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로드쇼를 개최하고 AI 비즈니스의 개념과 금융업 접목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AI 역량을 결집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AI통합센터(AICC)를 출범한 바 있다. AICC를 통해 △행내 AI 역량 집중화 및 경쟁력 강화 △AI 기반 전행 디지털전환(DT) 가속화 △그룹 AI 리딩, 외부 협업체계 구축 등 주요 과제의 신속한 실행, 전행 AI 확산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 로드쇼를 통해 전 직원의 AI 이해력을 높이는 게 신한은행의 청사진이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 AICC의 AI-DT RM 운영이다. RM은 두 조직이나 단체 간 협업이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력으로, 기업과 은행의 중간에서 업무를 지원하는 직책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AI에 RM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AI-DT RM은 AI-DT 확산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시 과제 발굴 소통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로드쇼 개최 역시 소통 강화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다.

AICC 관계자는 “기존 엔지니어링 인력은 은행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개별 부서에 기술 협업을 이끌 인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었다”며 “전문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기술인력과 협업하며 사업을 공동화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현업부서의 부서장 및 DT 실무자, 업무책임자와 AI-DT RM, AI 기획자가 그룹별 월 1회 AI 관련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각 사업그룹에서 AI 접목 과제를 발굴하면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AI-DT 프로세스가 전 영역에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그룹에서 AI 후견인을 맡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직원들의 디지털 마인드와 미래지향적 사고를 함양하면 신한은행만의 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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