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파트너스운용 “도시재생·임대주택 투자로 연 6~7% 수익상품 출시”

[이동환 SRI부동산본부장 인터뷰]
연초 부동산구조화본부 SRI부동산 본부로
SRI로 수익률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 기여


“사회책임투자(SRI)를 부동산 분야에 접목해 도시재생과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투자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동환(사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SRI부동산본부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세미나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부동산 투자의 최근 트렌드를 선제 도입해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채권·사모사채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전문운용사다. 이 본부장이 이끄는 SRI부동산본부는 지난 2017년 12월 처음으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올 7월 기준 5,024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2월 부동산구조화본부의 명칭을 SRI부동산본부로 바꿨다. 아직 부동산에는 생소한 SRI를 본부명에 담은 것은 SRI야말로 상품 수익률 제고와 투자 지역의 환경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이 본부장의 투자원칙 때문이다. 그는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와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부동산구조화본부에서 일하면서 도시재생과 임대주택 등이 향후 부동산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증권과 교보증권 PF본부에서 일하다 2018년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주도한 강남역 비트아카데미 증축사업과 돈의문 게이트타워 리파이낸싱, 북아현동 서서울병원 개발사업,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등은 이 같은 철학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강남역 비트아카데미 증축사업의 경우, 1일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위치한 강남역이라는 특성과 기존 건축법 개정이라는 국내 상황으로 추가 연면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후 증축을 통해 연면적을 1,181평에서 1,524평으로 증축하고 기존 시설을 개량해 수익률을 높였다. 최근 서대문역 3번 출구 앞에 들어선 돈의문 게이트타워 업무시설 개발사업에서는 최신식 오피스 수요가 커지는 서울 3대 업무시설 권역 중 하나인 CBD의 교통축인 서대문 역에 들어서는 연면적 2만6,000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라는 점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요지 중의 요지라고 할 만한 강남권과 CBD의 사업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질적 분화 기조 속에서도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CBD와 GBD, YBD 같은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이라는 점을 깨닫고, 이런 사업을 통해 주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을 경험한 것은 이후 SRI 본부로 개편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 본부장은 “투자를 할 때 지역에 적합한 투자를 하는지를 가장 먼저 본다”며 “그간 50건의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돈의문 게이트타워 업무시설 개발이나 구시가지 도시형 생활주택, 강남역 공유 오피스 리모델링 사업이 제가 생각하는 방향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SRI부동산본부는 이 본부장처럼 도시공학을 건축하거나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 등에서 PF를 맡았던 팀원들로 꾸려졌으며 투자철학도 공유한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인컴펀드를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며 “향후 목표수익률은 6~7% 수준”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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