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마시 커린./기네스월드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17살 소녀가 세상에서 가장 긴 다리를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CNN 방송은 10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시더파크에 사는 마시 커린(Maci Currin)이 ‘가장 긴 다리를 가진 여성’, ‘가장 긴 다리를 가진 10대’ 2개 부문에서 기네스 기록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세계기록 인증 기관인 영국의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그의 왼쪽 다리는 53인치(약 134.6㎝)가 넘고, 오른쪽 다리는 52.8인치(약 134.1㎝)에 달한다. 키가 208.3㎝인 그녀의 다리 길이는 신장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커린의 아버지의 신장은 195.6㎝, 어머니는 170.2㎝다. 커린은 지난 2018년 레깅스를 사러 갔다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는 것을 보고 자신의 다리 길이가 남보다 길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다고 말했다.
틱톡에 170만명, 인스타그램에 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커린은 자신의 긴 다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신경쓰였지만, 어느 시점부터 이런 관심을 외면하려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큰 키에 대한 시선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이후 어떤 것도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린은 이어 “큰 키는 여성에게 선물이다. 키가 큰 사람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커린은 큰 키와 긴 다리의 장단점도 설명했다. 그는 출입구를 지나거나 차를 탈 때, 옷을 찾을 때 어려움을 겪지만 배구팀에서는 키가 커서 얻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커린의 어머니는 “커린이 어렸을 때부터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키가 컸다”며 “유전적인 요인으로 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