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대 수소 나온다'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효율화 나서

현대제철, 최대 2,500억원 투자해 수소 생산능력 10배 이상 확충
현대글로비스,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구축, 글로벌 진출도

12일 충남 당진 현대차(005380)그룹이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 구축에도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최대 2,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제철소 부생가스와 폐열을 활용해 약 18만대의 수소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수소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 도입된 수소버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게 된다. 여기에는 1회 최대 340kg 운송이 가능한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튜브트레일러)이 투입된다. 현대글로비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소 운송은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등 각 단계의 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으나 앞으로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충전소의 수소 잔량, 튜브트레일러 운영 현황, 일일 수소 출하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이용하는 수소 충전 단가가 현재 1㎏당 7,000원 선인 가격보다 약 20% 인하(5,000원가량) 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 위치, 급가속, 긴급 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안전사고를 상시 통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150㎞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한 뒤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액화 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호주 등 해외시장에서 액화 수소를 들여온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들어 민관은 수소 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16개 민간기업을 포함해 총 30곳과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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