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를 잡아라...신세계百, 2030 골퍼 공략

2030 골프 매출 신장률, 4050 앞서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전문관에서 고객들이 골프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중장년층의 취미로 여겨지던 골프에 젊은 세대가 관심을 보이면서 일명 ‘골린이(골프+어린이)’로 불리는 2030세대 젊은 골퍼들의 지갑도 같이 열리고 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달 골프채 등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골프숍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골프 의류 매출도 30.2% 늘었다.


특히 젊은 골퍼들의 의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9월 골프 의류 매출은 30대에서의 신장률이 21.1%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20대 매출 신장률 5.7%를 더하면 2030 세대의 총 매출 신장률은 26.9%다. 이는 4050세대 신장률인 26.0%보다 0.9% 포인트 높은 수치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1.1%, 14.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40~50대의 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 인구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생)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골프의류 편집숍 ‘스타일 골프(S.tyle Golf)’를 열었다. 현재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목표 매출의 60%를 초과 달성 중이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골프 의류 편집숍을 통해 젊은 골퍼들을 끌어오는 한편 백화점의 문턱을 낮추고 잠재적 VIP를 확보하겠다”며 “골프를 즐기는 연령이 낮아진 만큼 영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