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사진) CJ 부회장이 미국 연예 주간지 할리우드리포터(THR)의 ‘올해의 제작자’에 선정됐다.
THR은 지난 7일 발행본 특집기사에서 ‘이 부회장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차지한 후 슈퍼 제작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잡지는 업계 유력인사들의 이 부회장 관련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드림웍스 공동설립자인 데이비드 게펀은 THR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거물이 됐다”며 “드림웍스 투자 때부터 가능성을 보는 안목이 있었고 그것이 지금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90년대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CJ그룹에 계열사 CJ ENM을 만들어 영화와 방송·뮤지컬·K팝 공연 등 대중문화 산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CJ는 미국에서 영화 ‘설국열차’의 드라마 제작에 이어 영화 ‘지구를 지켜라’와 ‘극한 직업’, 드라마 ‘호텔 델루나’와 ‘기억’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 개관하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