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들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감독당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야에 지원을 요청했다.
윤 원장은 13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내 금융사 해외 진출에 따른 금감원 해외 사무소 확대를 묻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 등에서 도움을 주면 해외 부문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많아지고 있고 해외 대체 투자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금감원의 해외사무소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동남아 쪽에 지점을 내는 금융사가 많아지고 있는데 현지 감독당국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감사원 권고에 따라 워싱턴사무소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홍콩사무소 철수에 이어 두번째로 해외사무소를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감사원은 해외 네트워크 예산과 인력 운용이 비효율적인 이유로 해외사무소 정리를 권고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워싱턴과 홍콩사무소를 제외하고 해외사무소 6곳을 운영중이다. 이중 동남아에 위치한 곳은 하노이 사무소 한 곳 뿐이다. 금융사들의 동남아 공략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감독당국 진출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