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올 야권 인사들을 향해 “부정선거 진상규명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음 번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으로 나오겠다는 권영세, 박진, 윤희숙, 이혜훈, 김선동, 지상욱, 나경원, 조은희, 또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서병수, 조경태, 장제원, 박수영, 유기준, 이진복, 박형준, 유재중, 이언주 등 우리 당의 잠재적 후보들은 들으라”면서 “사전투표와 QR코드, 전자개표기로 무장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제발 꿈 깨라. 못 이긴다”면서 “당신들의 실력이나 인기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 전 의원은 이어 “적어도 위에 지적한 사전선거와 QR코드, 그리고 전자개표기를 없애는 법개정 작업에 올인하라”고 말한 뒤 “또 지고난 뒤에 땅을 치고 후회해도 이미 늦게된다는 사실을 미리 경고한다”고도 적었다.

한편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마국으로 건너가 백악관 등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민 전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에도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찍은 피켓 시위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선거제도는 죽었다.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며 “그래서 당부한다. 미국이여! 조심하지 않으면 그대들이 다음번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