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을 찬 피의자의 모습./연합뉴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경찰관이 수갑을 분실한 건수가 36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수갑을 분실한 곳은 광주지방경찰청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4년간 경찰관이 수갑을 분실한 건은 총 364건이었다. 2017년 103건, 2018년 60건, 2019년 144건, 2020년 8월 기준 57건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가장 많이 수갑을 분실한 지방청은 광주청 35건, 경기북부청 34건, 충북청 33건, 서울청 30건 순이다.
올해 분실 건수만 살펴보면 강원청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청(8건)이 뒤를 이었다. 2019년도에 서울청에서는 전자충격기 1대의 분실사건도 있었다.
수갑은 경찰청 훈령 경찰장비관리규칙에 따른 경찰장구류 중 하나다. 경찰장구류는 경찰관이 휴대해 범인검거와 범죄진압등 직무수행에 사용하는 장비로 수갑, 포승, 호송용 포승, 경찰봉, 호신용 경봉, 전자충격기, 방패, 전자방패 등이다. 다른 장비들은 개인에게 지급되지 않지만 수갑은 개인이 관리·운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박 의원은“경찰관이 수갑을 분실한 것은 군인이 총을 분실한 것”이라며 “분실한 수갑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