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방문한 이낙연 "볼썽사나운 일 없게 조치해달라"..야당 재압박

추미애 장관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입주 청사 방문
"야당에 26일까지 처장 후보 추천위원 제안 통보"
"기다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와서 절감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남기명(오른쪽) 공수처설립준비단장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입주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정부 과천청사 공수처 입주 청사를 찾아 “공수처장 임명을 위한 몇 단계 절차 중에 최초의 입구도 못 들어간 것이 석 달째”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법이 제정된 것이 지난해였고 그 법이 공포된 것이 9개월 전”이라며 “시행을 위한 대통령령도 석달이 지났고, 사무실이 주인을 기다린지도 석달”이라고 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법을 만들고 집행하게 하는 국회가 법을 마비시키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지속돼선 안되는 매우 불행한 사태”라며 “민주당은 야당에 대해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제안해달라고 통보했다”고 했다. 이어 “열흘 남짓 남았는데 저희들이 기다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와서 절감한다”며 “볼썽사나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수처 완성이 검찰개혁의 완성이다. 국회에서 논의해온 지 어언 24년, 국민이 염원하는 공수처가 하루빨리 완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과천 공수처가 집주인을 석 달이나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사기구의 전범이 되게 해달라는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의 의견을 따라 공수처는 수사과정과 절차, 수사방법이 다른 수사기관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처장추천위원회 구성부터 막혀있는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고 공직부패비리 사정 기구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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