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대마초 흡입 등 직원들의 비위행위와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맹공이 이어졌다.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은 77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며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을 책임지는 기관이기 때문에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최근 직원들의 대마초 흡입, 각종 성 비위, 음주운전 등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비위 행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관련 여러 비위 행위가 적발돼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책임운용역 1명, 전임운용역 3명 등 4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을 비롯해 금품수수, 성희롱, 음주운전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는 직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금품수수, 음주운전, 사내 불륜, 성희롱, 욕설, 사내 갑질, 막말, 출장 시간 사적용무, 기밀정보 유출, 출장비 부정 수령 등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단 직원은 지난 4년(2017~2020년 7월)간 57명에 달했다.
이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거듭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을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임원과 실장급으로 구성된 ‘NPS 쇄신추진단’을 설치해 쇄신 방법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쇄신대책은 재발 방지 방안과 국민불편 해소, 기관 운영 혁신 등 신뢰 증진 방안을 포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비위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공직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 있도록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2차 피해 방지도 중요하므로 피해가 발생하면 가해자를 즉각 분리 조치하는 동시에 피해자 지원 방안·심리치료 법률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